Corporate Infomation
안다자산운용과 관련된 내용들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들과 안다자산운용의 소식들을 확인해 주세요.
HOME 공지사항 보도자료
총 113건
-
보도자료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크루즈´ 잘 나가는 이유 (2015.06.15. 기사)
[thebell interview] 박지홍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 송광섭 기자 | 공개 2015-06-15 08:58:38 이 기사는 2015년 6월 9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일이 없는 스타일'. 안다자산운용의 멀티 전략 헤지펀드인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이하 안다 크루즈 펀드)가 운용보고서에 스스로를 소개한 말이다. 성장주이니 가치주이니 하는 특정 운용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그저 수익을 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오죽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 펀드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는데 수익은 참 잘 난다"고 얘기할 정도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안다 크루즈 펀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 펀드는 설정 당시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운용 잘하기로 소문난 안다자산운용이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즐비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한낱 인지도 낮은 소형 자산운용사의 신생 펀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1년 새 국내 최고의 헤지펀드로 성장했다. 운용 첫 해 수익률 1위를 달성했고 올 들어서도 단 한 차례 손실 없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30%에 이르고 있다. 자금도 매달 들어와 설정액은 2000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 출시 4개월 만에 투자자수 49인을 모두 채웠고 이제는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 변동성 대비 수익률 '만족'…해외ETF 활용 전략 추가 안다 크루즈 펀드를 총괄해온 박지홍 헤지펀드운용팀장(사진)은 안다 크루즈 펀드의 성과에 대해 "멀티 전략이다 보니 지난 1년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다행히 기존 전략들과 잘 어우러져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입을 뗐다. 박 팀장은 특히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다.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멀티 전략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 롱숏 전략에 비해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샤프 레이쇼(Sharp Ratio)에서는 2배 이상 우월한 면을 보이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 역시 이처럼 글로벌 평균 수준을 잘 따라갔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월별 맥스드로다운(수익률 최대 낙폭 구간)이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1.1~1.2% 수준이라는 점도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두 달 연속 손실이 발생했는데, 당시 시장은 6~7%가량 빠져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 현재 이 펀드는 7개월 연속 수익을 거두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연간 목표수익률 10%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박 팀장은 "수익률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일 뿐, 그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시장에 비해 손실이 적으면서 장기 투자에 강점을 지닌 펀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다 크루즈는 깨지지 않는 투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투자 자산을 고를 때도 성장 가능성보다는 안정성을 먼저 고려한다. 특정 자산의 비중을 과하게 늘리지도 않는다. 이 펀드의 운용 전략은 아비트라지(Arbitrage), 에퀴티 롱숏(Equity Long-short),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CB·BW)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안다 크루즈는 이들 전략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아비트라지의 포지션이 비어있다.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중이다. 확신이 있을 때에만 투자한다는 게 이 펀드의 운용 철학이다. 다른 펀드들과 차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 주식형 펀드일 경우 마음에 드는 주식이 없어도 무조건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그 덕에 지난 1년 동안 큰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해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 운용 전략의 수익기여도를 보면 에퀴티 롱숏 30%, 이벤트드리븐 30%, CB·BW 30%, 아비트라지 10% 정도다. 특정 전략에서 소위 '대박'이 난 게 아니라 모든 전략에서 고르게 수익이 났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대목이라는 평가다. 박 팀장은 "멀티 전략은 상관 관계가 낮은 전략들끼리 섞여 있어야 변동성이 낮아지기 마련"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운용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기존 전략과 접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해외 자산을 편입하는 전략을 놓고 프라임브로커(PBS)인 NH투자증권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해외 전략을 추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전략이다. 예를 들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ETF의 경우 선물 롤오버(만기 연장)시 ETF가 WTI의 현물가격을 정확히 추종하지 못하는데 그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레버리지 ETF의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발생하는 현상을 이용하는 식이다. 아울러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펀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는 유명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특정 펀드가 상장돼 있는 경우가 많다. 펀드는 상장 주식을 담고 있고, 펀드의 NAV는 이들의 주가에 기반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매니저에 대한 신뢰가 높아 펀드가 고평가 되는 일도 발생한다. 이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미국에 상장돼 있는 ETF만 해도 수백, 수천개에 달할 정도로 많다"며 "미국 시장을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전략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전략은 기존 전략들과 상관 관계가 낮아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아직까지 투자 비중은 미미하나, 향후에는 이를 보다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2000억 도달시 소프트클로징…경력 매니저 채용 진행 안다 크루즈 펀드가 출범 직후 우수한 성과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루머가 나돌았다. 특정 종목에 '몰빵'해서 단기간에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억측이 무성했다. 1년 가까이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자 이 같은 얘기는 금세 사라지고, 도리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설정 초기 개인투자자에게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펀드의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두 곳으로 단기간에 투자자 수 49인 모집을 끝냈다. 대부분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있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이다. 최근 운용 성과가 더 좋아지자 추가 투자를 하겠다는 고객도 늘고 있다. 박 팀장은 "두 회사 PB센터에는 최권욱 회장과 이민국 대표에 대해 잘 아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많이 있다"며 "마케팅을 강력하게 진행한 것도 아닌데 설정한 지 얼마 안 된 펀드에 고객들이 제발로 찾아와 목돈을 맡겨줬다"고 말했다. '믿고 맡겨도 되는 곳'이라는 안다자산운용의 이미지가 입소문을 탄 영향이 컸다. 기관투자가 가운데는 해외 투자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지난 2월 안다 크루즈 펀드는 영국계 보험사 자금을 유치했다. 파일럿 형태로 투자한 것이어서 자금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해외 자금을 설정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생 펀드가 유치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미 있다는 평가다. 안다 크루즈 펀드에 자금을 집행한 영국계 보험사는 사실 안다자산운용의 기존 고객이기도 하다. 안다자산운용의 현재 운용 규모(AUM)은 총 8000억 원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000억 원 정도가 해외 자금이다. 최권욱 회장이 코스모투자자문 시절부터 해외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박 팀장의 얘기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뒤늦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는 안다 크루즈 펀드에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씩 자금을 집행했다. 지난 2월에는 수협이 200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규정상 운용 기간과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투자할 수 있는데, 이를 충족하자 자금이 물밀듯이 밀려든 것이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설정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서면 소프트클로징(신규 자금 모집 중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2호 펀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많지만 신규 펀드를 내놓기보다는 자금을 더 받을 여력이 되는지, 새롭게 추가할 전략은 없는지 등 펀드를 점검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안다 크루즈 펀드를 함께 운용할 경력 매니저를 뽑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설정 때부터 박 팀장을 포함해 총 2명이 운용해왔다. 예전부터 회사에서는 인력을 충원하라고 했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채용 절차를 끝내고 못하고 있다. 늦어도 주중에는 모든 전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멀티 전략은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없으면 운용할 수 없다"며 "주특기가 있고 호기심이 많아 본인 만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전혀 모른다"며 "다만 시장이 오르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하락하면 늘리는 식의 전략을 반복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전략들이 공존해 있다"며 "모르는 것에 신경 쓰다 보면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01-22
-
보도자료
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올들어 기관, 강남큰손 1000억 몰려 (2015.05.14. 기사)
1년 수익률 27%로 13개사중 1위 ··· 설정액도 5위로 껑충 롱숏 · ETF · CB 등 멀티 전략 ··· 2000억 모집되면 판매 중단 ♦상품 분석/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지난해 5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안다자산운용이 펀드 출시 1년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약 70%가 집중돼 있는 주식 '롱숏(매수·공매도)' 전략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변동성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운용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안다크루즈) 설정액은 지난 13일 기준 1546억원으로 13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펀드 출시 1년 만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2년 이상 먼저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들을 줄줄이 제친 것이다. 연초 이후 헤지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운용사는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안다자산운용뿐이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약 4개월 반 동안 8.84%, 지난해 5월 15일 펀드 설정 이후 최근 1년간 27.11%를 기록했다. 13개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위였고, 올해도 4위로 꾸준히 업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 다양한 고객이 몰리고 있다. 다른 헤지펀드 고객이 주로 국내 기관투자가인 반면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는 국내 기관 10곳, 국외 기관 2곳,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거액 자산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WM압구정센터 PB팀장은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 안다크루즈는 이미 운용을 잘하는 강소 펀드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안다크루즈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시장 대비 월등한 초과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운용 모델을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찾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 롱숏만이 아니라 '이벤트드리븐(인수·합병이나 주식발행 등 이벤트 활용)' '차익거래(시장·만기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격차 활용)'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 등 다양한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를 추구하고 있다. 롱숏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만 매수와 공매도 비중을 합한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이 100% 이내로 일반적인 롱숏 헤지펀드(200% 안팎) 대비 절반 수준이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전환사채를 통해 안전한 채권 수익과 함께 초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안다운용은 지난 12일 '엔에이치스팩5호' 지분 6.53%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엔에이치스팩5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IT융합시스템 등 미래 신성장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초과 수익 추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안다크루즈 펀드의 강점인 것이다. 다만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는 법. 국내 공매도 시장 한계 때문에 헤지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 수익률이 저하되는 현상도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안다자산운용은 조만간 안다크루즈 1호 펀드에 대해 잠정 판매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은 "롱숏 전략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쓰기 때문에 운용 규모에 제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기존 고객들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일단 순자산 2000억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다크루즈 펀드 순자산은 1800억원 규모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새로운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안다운용이 지분 35%를 인수한 홍콩 독립계 운용사 '페더스트리'가 함께 운용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기자]
2016-01-22
-
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 (2015.05.15.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얼마 전 해외언론에서 헤지펀드를 일컬어 ‘스테로이드 맞은 뮤추얼펀드(Mutual Fund on Steroids)’라고 깍아내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주식시장의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금리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초과수익, 즉 소위 ‘알파’를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뮤추얼펀드나 다를 바 없는 시장수익률 즉 ‘베타’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하면서 레버레지만 엄청 높은 헤지펀드의 위험천만한 투자행태를 비꼬는 기사였다. 게다가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본수수료와 투자수익의 20%에 육박하는 성과수수료로 인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가져가는 천문학적인 수수료수입은 만인의 질시와 미움을 받아 마땅해 보인다. 시카고에 소재한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e)은 작년에 펀드수수료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개인포지션 수익을 합쳐 무려 1조3천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뒤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의 짐 사이먼(Jim Simon)은 1조2천억원, ‘브리지워터 어쏘시에이트(Bridgewater Associate)’의 레이몬드 달리오(Raymond Dalio)는 1조1천억원을 각각 벌었다고 한다. 글로벌 톱 25개 헤지펀드 매니저가 성과수수료 및 자신들 고유 포지션으로 2014년 한 해 총 11조6천억원, 평균으로 약 4000억원씩을 벌었다고 하니 일반인들로서는 언감생심이다. 특히나 세계 경제가 아직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공급이라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생존하고 있는 와중에 투기꾼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엄청난 수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헤지펀드는 기회만 보이면 덤벼드는 잔혹한 투기성향과 높은 레버리지, 규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투자행태, 비밀주의 등으로 인해 흔히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이런 헤지펀드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당국은 한국금융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형 헤지펀드'를 허용했고, 이제 도입 3년차를 맞아 3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헤지펀드가 과연 어떤 메카니즘으로 금융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어서 우리 금융당국은 그렇게도 ‘헤지펀드’도입에 적극적이었을까. 학술적 측면에서 헤지펀드의 금융시장 순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익거래(Arbitrage trade)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둘째, 위험감수자(Risk Taker)로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의 기능을 한다. 그 밖에도 군중심리에 의해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었을 때 역발상투자(Contrarian Approach)를 통해 군중들과 반대포지션을 구축함으로서 과매도 또는 과매입된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헤지펀드 회사를 현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런 학술적 논의들이 얼마나 이론적으로 헤지펀드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는지 실감이 잘 안된다. 오히려 헤지펀드의 가장 큰 경쟁력 또는 순기능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필자에게 질문한다면, 헤지펀드의 성공 역시 다른 일반 기업의 성공요인과 다를 바 없이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이 그 핵심이라고 답하겠다. 하버드대 2학년 때 친구들과 가족들의 자금(원화 약 3억원)으로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켄 그리핀이나, 수학교수를 그만두고 1982년 르네상스테크놀러지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짐 사이먼, 뉴욕 증권거래소의 상품선물 트레이더였다가 브리지워터어쏘시에이트를 설립한 레이몬드 달리오 등의 성공은 타고난 천재성, 투자감각이 중요한 요인이었겠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게 밤낮없이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살을 베는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방식과 조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혁신시켜 온 결과라 하겠다. 이런 기업가정신의 순기능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여러가지 우려와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를 ‘규제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적자생존’이라는 시장 메카니즘에 맡기고 있다. 필자의 회사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헤지펀드 운용업자로 등록되어 있어 미국법에 따른 여러가지 번거로운 보고의무를 정기적으로 수행하지만 크게 불평을 하지는 않는다. 그 어떤 규정도 필자의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해할만큼 기업경영의 자율을 통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은 애초부터 자율에 입각한 창조적 ‘기업가 정신’의 고취와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혁신을 통한 산업 육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진행된 듯 하다. 자본시장통합법은 2010년 헤지펀드를 도입하면서 공모펀드에 대한 방대하고 세밀한 규정들 가운데 특례를 만들어 일부를 적용 제외시키는 형식을 취하였는데, 이는 여전히 사모만 허용되는 ‘공모펀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부 운용상의 규제를 완화해주고 차입 및 파생상품투자한도를 늘려준 것이 헤지펀드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한국에서 헤지펀드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산운용사나 자문사 또는 증권사 인가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최소자본금 60억원과 일정 수준의 운용자산(자문사 50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 1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거기에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 3인 이상을 필요로 한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이라는 아이디어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시쳇말로 프로들이 벌이는 전쟁게임에 갓 사관학교를 졸업한 풋내기가 사관모자를 쓰고 나타나서 지휘하라는 격이다. 철학자 최진석교수가 쓴 ‘노자인문학’을 보면 노자의 <도덕경> 제17장에서 통치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고의 단계 즉, 태상(太上)의 단계는 ‘하지유지(下知有之)’라 하여 아랫사람들이 통치자가 있는 줄은 알지만 지배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는 단계다. 백성들 자체가 ‘세계’이며 통치자는 그 백성들의 움직임을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친이예지(親而譽之)’ 즉, 백성들이 통치자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떠받들어 친하게 생각하고 명예롭게 여기는 단계다. 세번째 단계는 ‘외지(畏之), 백성들이 통치자를 두려워 하여 따르기는 하지만 통치자는 백성들의 자발적 지지를 얻기 불가능한 상태다. 마지막 제일 아랫단계는 ‘모지(侮之)’로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욕하는 최악의 단계다. 통치자를 지지하거나 따르기는 커녕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업신여기는 단계다. 이는 국가 지도자인 통치자에 해당되는 철학적 화두이겠지만, 금융기관을 관장하는 규제당국도 귀기울여 들을만한 문구라 하겠다.
2016-01-22
-
보도자료
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올들어 기관, 강남큰손 1000억 몰려 (2015.05.14. 기사)
1년 수익률 27%로 13개사중 1위 ··· 설정액도 5위로 껑충 롱숏 · ETF · CB 등 멀티 전략 ··· 2000억 모집되면 판매 중단 ♦상품 분석/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지난해 5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안다자산운용이 펀드 출시 1년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약 70%가 집중돼 있는 주식 '롱숏(매수·공매도)' 전략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변동성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운용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안다크루즈) 설정액은 지난 13일 기준 1546억원으로 13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펀드 출시 1년 만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2년 이상 먼저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들을 줄줄이 제친 것이다. 연초 이후 헤지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운용사는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안다자산운용뿐이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약 4개월 반 동안 8.84%, 지난해 5월 15일 펀드 설정 이후 최근 1년간 27.11%를 기록했다. 13개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위였고, 올해도 4위로 꾸준히 업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 다양한 고객이 몰리고 있다. 다른 헤지펀드 고객이 주로 국내 기관투자가인 반면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는 국내 기관 10곳, 국외 기관 2곳,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거액 자산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WM압구정센터 PB팀장은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 안다크루즈는 이미 운용을 잘하는 강소 펀드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안다크루즈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시장 대비 월등한 초과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운용 모델을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찾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 롱숏만이 아니라 '이벤트드리븐(인수·합병이나 주식발행 등 이벤트 활용)' '차익거래(시장·만기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격차 활용)'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 등 다양한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를 추구하고 있다. 롱숏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만 매수와 공매도 비중을 합한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이 100% 이내로 일반적인 롱숏 헤지펀드(200% 안팎) 대비 절반 수준이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전환사채를 통해 안전한 채권 수익과 함께 초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안다운용은 지난 12일 '엔에이치스팩5호' 지분 6.53%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엔에이치스팩5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IT융합시스템 등 미래 신성장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초과 수익 추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안다크루즈 펀드의 강점인 것이다. 다만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는 법. 국내 공매도 시장 한계 때문에 헤지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 수익률이 저하되는 현상도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안다자산운용은 조만간 안다크루즈 1호 펀드에 대해 잠정 판매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은 "롱숏 전략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쓰기 때문에 운용 규모에 제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기존 고객들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일단 순자산 2000억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다크루즈 펀드 순자산은 1800억원 규모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새로운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안다운용이 지분 35%를 인수한 홍콩 독립계 운용사 '페더스트리'가 함께 운용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기자]
2016-01-22
-
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 (2015.05.15.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얼마 전 해외언론에서 헤지펀드를 일컬어 ‘스테로이드 맞은 뮤추얼펀드(Mutual Fund on Steroids)’라고 깍아내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주식시장의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금리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초과수익, 즉 소위 ‘알파’를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뮤추얼펀드나 다를 바 없는 시장수익률 즉 ‘베타’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하면서 레버레지만 엄청 높은 헤지펀드의 위험천만한 투자행태를 비꼬는 기사였다. 게다가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본수수료와 투자수익의 20%에 육박하는 성과수수료로 인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가져가는 천문학적인 수수료수입은 만인의 질시와 미움을 받아 마땅해 보인다. 시카고에 소재한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e)은 작년에 펀드수수료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개인포지션 수익을 합쳐 무려 1조3천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뒤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의 짐 사이먼(Jim Simon)은 1조2천억원, ‘브리지워터 어쏘시에이트(Bridgewater Associate)’의 레이몬드 달리오(Raymond Dalio)는 1조1천억원을 각각 벌었다고 한다. 글로벌 톱 25개 헤지펀드 매니저가 성과수수료 및 자신들 고유 포지션으로 2014년 한 해 총 11조6천억원, 평균으로 약 4000억원씩을 벌었다고 하니 일반인들로서는 언감생심이다. 특히나 세계 경제가 아직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공급이라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생존하고 있는 와중에 투기꾼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엄청난 수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헤지펀드는 기회만 보이면 덤벼드는 잔혹한 투기성향과 높은 레버리지, 규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투자행태, 비밀주의 등으로 인해 흔히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이런 헤지펀드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당국은 한국금융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형 헤지펀드'를 허용했고, 이제 도입 3년차를 맞아 3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헤지펀드가 과연 어떤 메카니즘으로 금융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어서 우리 금융당국은 그렇게도 ‘헤지펀드’도입에 적극적이었을까. 학술적 측면에서 헤지펀드의 금융시장 순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익거래(Arbitrage trade)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둘째, 위험감수자(Risk Taker)로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의 기능을 한다. 그 밖에도 군중심리에 의해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었을 때 역발상투자(Contrarian Approach)를 통해 군중들과 반대포지션을 구축함으로서 과매도 또는 과매입된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헤지펀드 회사를 현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런 학술적 논의들이 얼마나 이론적으로 헤지펀드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는지 실감이 잘 안된다. 오히려 헤지펀드의 가장 큰 경쟁력 또는 순기능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필자에게 질문한다면, 헤지펀드의 성공 역시 다른 일반 기업의 성공요인과 다를 바 없이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이 그 핵심이라고 답하겠다. 하버드대 2학년 때 친구들과 가족들의 자금(원화 약 3억원)으로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켄 그리핀이나, 수학교수를 그만두고 1982년 르네상스테크놀러지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짐 사이먼, 뉴욕 증권거래소의 상품선물 트레이더였다가 브리지워터어쏘시에이트를 설립한 레이몬드 달리오 등의 성공은 타고난 천재성, 투자감각이 중요한 요인이었겠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게 밤낮없이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살을 베는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방식과 조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혁신시켜 온 결과라 하겠다. 이런 기업가정신의 순기능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여러가지 우려와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를 ‘규제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적자생존’이라는 시장 메카니즘에 맡기고 있다. 필자의 회사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헤지펀드 운용업자로 등록되어 있어 미국법에 따른 여러가지 번거로운 보고의무를 정기적으로 수행하지만 크게 불평을 하지는 않는다. 그 어떤 규정도 필자의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해할만큼 기업경영의 자율을 통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은 애초부터 자율에 입각한 창조적 ‘기업가 정신’의 고취와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혁신을 통한 산업 육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진행된 듯 하다. 자본시장통합법은 2010년 헤지펀드를 도입하면서 공모펀드에 대한 방대하고 세밀한 규정들 가운데 특례를 만들어 일부를 적용 제외시키는 형식을 취하였는데, 이는 여전히 사모만 허용되는 ‘공모펀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부 운용상의 규제를 완화해주고 차입 및 파생상품투자한도를 늘려준 것이 헤지펀드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한국에서 헤지펀드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산운용사나 자문사 또는 증권사 인가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최소자본금 60억원과 일정 수준의 운용자산(자문사 50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 1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거기에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 3인 이상을 필요로 한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이라는 아이디어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시쳇말로 프로들이 벌이는 전쟁게임에 갓 사관학교를 졸업한 풋내기가 사관모자를 쓰고 나타나서 지휘하라는 격이다. 철학자 최진석교수가 쓴 ‘노자인문학’을 보면 노자의 <도덕경> 제17장에서 통치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고의 단계 즉, 태상(太上)의 단계는 ‘하지유지(下知有之)’라 하여 아랫사람들이 통치자가 있는 줄은 알지만 지배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는 단계다. 백성들 자체가 ‘세계’이며 통치자는 그 백성들의 움직임을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친이예지(親而譽之)’ 즉, 백성들이 통치자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떠받들어 친하게 생각하고 명예롭게 여기는 단계다. 세번째 단계는 ‘외지(畏之), 백성들이 통치자를 두려워 하여 따르기는 하지만 통치자는 백성들의 자발적 지지를 얻기 불가능한 상태다. 마지막 제일 아랫단계는 ‘모지(侮之)’로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욕하는 최악의 단계다. 통치자를 지지하거나 따르기는 커녕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업신여기는 단계다. 이는 국가 지도자인 통치자에 해당되는 철학적 화두이겠지만, 금융기관을 관장하는 규제당국도 귀기울여 들을만한 문구라 하겠다.
2016-01-22
-
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후강퉁과 웜홀 (2015.04.17.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를 보면 산소와 식량 부족으로 더 이상 인류가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 주인공들은 토성 근처에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우주구멍인 웜홀(Wormhole)을 발견하고 그 웜홀을 통해 우리 은하계 너머에 있는 외은하계(Extra-galactic)의 또다른 태양계 행성으로 이동한다. 1935년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그의 동료 네이던 로젠이 이론화한 웜홀은 우주공간 또는 시간으로 접혀진 두 우주를 연결하는 지름길로서 그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간은 굽힐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리와는 무관하게 빛의 속도로 우주여행을 하는 것보다 빨리 웜홀을 통해 공간 및 시간 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구로부터 8광년 떨어진 시리우스까지도 굳이 빛의 속도로 8년씩 걸려 갈 필요가 없이 웜홀을 통한다면 순간에 도달할 수 있다. 2014년 연말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허용되었다. 마치 웜홀을 통해 두 은하계를 순식간에 이동하듯 홍콩 주식시장과 상하이 A주 마켓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함으로써 단숨에 홍콩증시와 상하이 A주 시장을 합친 중국증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증권시장으로 부상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중국 전인대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르면 2015년 7월까지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여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제 QFII 한도 없이도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 A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 대가로 중국은 선진 금융기법을 받아들이고 금융시스템을 국제 수준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중요한 발돋음을 하였다. 시진핑 정부는 2022년까지 주식, 외환, 채권시장을 외국인 투자가에 단계적으로 개방하여 금융제도 개혁과 선진화를 달성하고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후강퉁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포석이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가 위안화로 결제되는 만큼 역외 위안화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고 상하이 및 선전 주식을 사기 위해 유입되는 달러는 중국의 유동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다. 매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무려 3조달러에 육박하는 외환을 보유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서 중국은 후강퉁 및 선강퉁을 통해 중국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훨씬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계 중앙은행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위안화를 미래 기축통화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이미 28개국 중앙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3조1천억 위안(약 543조원) 이상의 대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으며, 호주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의 3% 이상을 위안화로 보유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자본시장 개방과 통합을 통한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자금을 확보하여 역내 경제성장을 이룩하려는 노력은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2년말 아세안 6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도 ‘아세안 거래소(ASEAN Exchange)’ 설립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고, 그 첫 걸음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3개국은 ‘아세안 트레이딩 링크(ASEAN Trading Link)’를 구축하여 규모나 자본시장 성숙도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유럽도 금융산업 통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미 2007년 ‘금융상품투자지침(MiFID)’을 발효하여 유로존 역내의 규제 차이를 축소함과 동시에 일관성 있는 감독권한을 강화하여 투자자보호와 금융거래비용의 절감을 얻었고, 그 결과 역내 금융산업 및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거의 전면적인 자본자유화를 단행하여 금융산업 발전을 경제개혁의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하였지만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세계경제포럼이 2014년 9월 발표한 국가경쟁력보고서에서 평가한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순위는 충격적이다. 144개 조사대상국 중 80위다. 한때 우리가 경쟁상대라고 여기던 홍콩, 싱가포르, 대만의 금융부문 경쟁력은 각각 1위, 2위, 18위로 여전히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제는 감히 넘볼 수도 없는 상대가 되었고, 일본도 금융부문 경쟁력 16위, 국가경쟁력 6위를 유지하고 있어 우리를 한참 앞선다. 한국의 금융경쟁력은 특히 국내금융보다 국제금융 부분에서 취약하다. 한국에는 투자은행 역량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기관이 하나도 없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경우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해외수익의 비중이 50% 이상(도이치은행의 경우 80%, HSBC의 경우 60% 이상)인 반면, 한국 금융기관들의 해외수익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자산 및 자본 규모가 작고, 글로벌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후강퉁을 통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우리 금융산업 글로벌화에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우리도 후서퉁(상하이-서울 자본시장 커넥션), 동서퉁(동경-서울 자본시장 커넥션), 아세안퉁(아세안-서울 자본시장 커넥션) 등에 이니셔티브를 쥐고 역내 금융통합 추세에 합류한다면 한국 금융산업의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웜홀을 찾아 순식간에 시공간을 뛰어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다.
201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