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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임팩트 투자와 사회 공헌 (2015.07.24. 기사)
오피니언 얼마전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를 다녀올 일이 있었다. 한국은 메르스다 가뭄이다 하여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짝이 없었던데 비해 그 곳 캘리포니아 특히 실리콘 밸리는 모든게 너무 뜨거웠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생존전략으로 창업 및 기업가정신의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처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창업국가 미국(Start-up America)’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과감한 벤처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혜택의 생생한 결과물이 실리콘 밸리의 높은 부동산가격과 뜨거운 창업열기로 나타나고 있었다. 필자는 실리콘 밸리를 탐욕, 돈과 야망, 경쟁의 결합체로서 모든 가치기준이 집과 차의 크기, 스톡옵션같은 화폐단위로만 평가되는 냉혹한 자본주의 문화가 팽배한 곳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필자가 만나본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라는 새로운 영역의 벤처캐피탈리스트인 소넨캐피탈(Sonen Capital)의 설립자 라울 포마레스(Raoul Pomares)와 디쓰리쥬빌리(D3Jubilee)의 이덕준 대표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임팩트 투자란 여러가지 사회적, 환경적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이나 프로젝트에 지분(Equity), 부채(Debt), 현금예금(Cash Deposit), 또는 지급보증(Gurantees) 등의 형태로 자본을 공급하여 재무적 투자성과는 물론이고 동시에 사회적. 환경적 공헌을 하고자 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험투자를 말한다. 지난 수세기 동안 국가나 자선단체들이 가난, 교육, 질병, 지구온난화, 물부족 등과 같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역부족이었다. 기부나 정부보조금만으로는 재정적으로 턱없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국가나 자선단체는 그 운용에 있어서 태생적으로 민간기업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등장한 개념이 바로 임팩트 투자다. 임팩트 투자는 풍부한 재무적 투자이론과 기법으로 무장한 전문투자가(Fund Manager)들이 사모펀드나 유한회사를 설립하여 자본을 모집한 후 여러 투자대상에 분산투자 하고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멘토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벤처투자나 사모펀드 투자의 제도적 장점을 준용한다. 투자 분석에 있어서도 투자 대상 기업이나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사업모델이 수익성 측면에서 타당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분석한다. 사업적으로 타당성과 지속성을 갖춘 기술이나 사업모델만이 결과적으로 사회적 공헌, 즉 임팩트를 제대로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임팩트 투자의 도입 단계에서 록펠러 재단,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같은 사회적 공헌을 우선(Impact First)하는 민간 자선단체의 적극적 지원은 임팩트 투자가 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단순한 기부금 형태의 지원이 한시적, 제한적 사회공헌에 머무는데 반해 임팩트 투자는 지속성(Sustainability)과 확대재생성(Recycling of Capital)에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간파한 민간 자선단체들이 임팩트 투자에 따른 손실위험을 우선적으로 떠안아 줌으로써 투자수익을 우선(Financial First)하는 민간자본 유치의 마중물이 되어 주었다. 영리 목적 일반기업들의 임팩트 투자 참여도 활발히 늘어나는 추세다. 낙농회사 다농(Danone)이 마이크로 파이낸스의 선구자 그라민 그룹과 함께 전 세계 아이들의 영양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작회사 그라민다농(Grameen Danone)을 만든 것이나 스타벅스(Starbucks)가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커피 재배기술 지원 및 윤리적 원두구매 활동을 통한 전세계 커피 농가 지원등이 민간기업에 의해 실현되고 있는 임팩트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세계 전체 임팩트 투자 규모가 2010년 50조원에서 2020년 4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AXA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수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적극적으로 임팩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임팩트 투자는 이제 투자업계의 주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임팩트 투자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선진국 정부간의 협력도 눈에 띤다. 2013년 6월 영국을 위시한 G7국가의 대표와 호주와 유럽연합 대표로 조직된 임팩트 투자포럼에서는 각 국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책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임팩트 투자 글로벌 지식교환소(Global Learning Exchange on Social Impact Investing) 설립과 임팩트 투자 태스크포스 설립에 합의하여 각 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기심’과 ‘보이지 않는 손’의 메커니즘에 기반하여 작동하는 자본주의 하에서 투자를 실행함에 있어 ‘사회적 공헌’은 ‘투자수익’과 일견 서로 양립하기 힘든 가치이거나 또는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는 무관한 가치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인간사가 사회적 공존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를 통한 사회적 공헌은 필연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중요한 가치다. 자본주의는 이윤추구 동기에 기반하여 인류 사회에 창조적이고 발전적임 힘을 제공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잉생산과 과소비로 인한 환경파괴와 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 부작용을 낳았다. 임팩트 투자를 통해 선량한 자본주의가 널리 확산되고 이를 통해 사회에 활기와 행복감이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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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크루즈´ 잘 나가는 이유 (2015.06.15. 기사)
[thebell interview] 박지홍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 송광섭 기자 | 공개 2015-06-15 08:58:38 이 기사는 2015년 6월 9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일이 없는 스타일'. 안다자산운용의 멀티 전략 헤지펀드인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이하 안다 크루즈 펀드)가 운용보고서에 스스로를 소개한 말이다. 성장주이니 가치주이니 하는 특정 운용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그저 수익을 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오죽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 펀드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는데 수익은 참 잘 난다"고 얘기할 정도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안다 크루즈 펀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 펀드는 설정 당시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운용 잘하기로 소문난 안다자산운용이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즐비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한낱 인지도 낮은 소형 자산운용사의 신생 펀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1년 새 국내 최고의 헤지펀드로 성장했다. 운용 첫 해 수익률 1위를 달성했고 올 들어서도 단 한 차례 손실 없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30%에 이르고 있다. 자금도 매달 들어와 설정액은 2000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 출시 4개월 만에 투자자수 49인을 모두 채웠고 이제는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 변동성 대비 수익률 '만족'…해외ETF 활용 전략 추가 안다 크루즈 펀드를 총괄해온 박지홍 헤지펀드운용팀장(사진)은 안다 크루즈 펀드의 성과에 대해 "멀티 전략이다 보니 지난 1년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다행히 기존 전략들과 잘 어우러져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입을 뗐다. 박 팀장은 특히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다.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멀티 전략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 롱숏 전략에 비해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샤프 레이쇼(Sharp Ratio)에서는 2배 이상 우월한 면을 보이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 역시 이처럼 글로벌 평균 수준을 잘 따라갔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월별 맥스드로다운(수익률 최대 낙폭 구간)이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1.1~1.2% 수준이라는 점도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두 달 연속 손실이 발생했는데, 당시 시장은 6~7%가량 빠져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 현재 이 펀드는 7개월 연속 수익을 거두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연간 목표수익률 10%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박 팀장은 "수익률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일 뿐, 그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시장에 비해 손실이 적으면서 장기 투자에 강점을 지닌 펀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다 크루즈는 깨지지 않는 투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투자 자산을 고를 때도 성장 가능성보다는 안정성을 먼저 고려한다. 특정 자산의 비중을 과하게 늘리지도 않는다. 이 펀드의 운용 전략은 아비트라지(Arbitrage), 에퀴티 롱숏(Equity Long-short),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CB·BW)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안다 크루즈는 이들 전략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아비트라지의 포지션이 비어있다.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중이다. 확신이 있을 때에만 투자한다는 게 이 펀드의 운용 철학이다. 다른 펀드들과 차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 주식형 펀드일 경우 마음에 드는 주식이 없어도 무조건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그 덕에 지난 1년 동안 큰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해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 운용 전략의 수익기여도를 보면 에퀴티 롱숏 30%, 이벤트드리븐 30%, CB·BW 30%, 아비트라지 10% 정도다. 특정 전략에서 소위 '대박'이 난 게 아니라 모든 전략에서 고르게 수익이 났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대목이라는 평가다. 박 팀장은 "멀티 전략은 상관 관계가 낮은 전략들끼리 섞여 있어야 변동성이 낮아지기 마련"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운용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기존 전략과 접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해외 자산을 편입하는 전략을 놓고 프라임브로커(PBS)인 NH투자증권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해외 전략을 추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전략이다. 예를 들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ETF의 경우 선물 롤오버(만기 연장)시 ETF가 WTI의 현물가격을 정확히 추종하지 못하는데 그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레버리지 ETF의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발생하는 현상을 이용하는 식이다. 아울러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펀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는 유명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특정 펀드가 상장돼 있는 경우가 많다. 펀드는 상장 주식을 담고 있고, 펀드의 NAV는 이들의 주가에 기반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매니저에 대한 신뢰가 높아 펀드가 고평가 되는 일도 발생한다. 이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미국에 상장돼 있는 ETF만 해도 수백, 수천개에 달할 정도로 많다"며 "미국 시장을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전략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전략은 기존 전략들과 상관 관계가 낮아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아직까지 투자 비중은 미미하나, 향후에는 이를 보다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2000억 도달시 소프트클로징…경력 매니저 채용 진행 안다 크루즈 펀드가 출범 직후 우수한 성과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루머가 나돌았다. 특정 종목에 '몰빵'해서 단기간에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억측이 무성했다. 1년 가까이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자 이 같은 얘기는 금세 사라지고, 도리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설정 초기 개인투자자에게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펀드의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두 곳으로 단기간에 투자자 수 49인 모집을 끝냈다. 대부분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있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이다. 최근 운용 성과가 더 좋아지자 추가 투자를 하겠다는 고객도 늘고 있다. 박 팀장은 "두 회사 PB센터에는 최권욱 회장과 이민국 대표에 대해 잘 아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많이 있다"며 "마케팅을 강력하게 진행한 것도 아닌데 설정한 지 얼마 안 된 펀드에 고객들이 제발로 찾아와 목돈을 맡겨줬다"고 말했다. '믿고 맡겨도 되는 곳'이라는 안다자산운용의 이미지가 입소문을 탄 영향이 컸다. 기관투자가 가운데는 해외 투자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지난 2월 안다 크루즈 펀드는 영국계 보험사 자금을 유치했다. 파일럿 형태로 투자한 것이어서 자금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해외 자금을 설정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생 펀드가 유치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미 있다는 평가다. 안다 크루즈 펀드에 자금을 집행한 영국계 보험사는 사실 안다자산운용의 기존 고객이기도 하다. 안다자산운용의 현재 운용 규모(AUM)은 총 8000억 원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000억 원 정도가 해외 자금이다. 최권욱 회장이 코스모투자자문 시절부터 해외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박 팀장의 얘기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뒤늦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는 안다 크루즈 펀드에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씩 자금을 집행했다. 지난 2월에는 수협이 200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규정상 운용 기간과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투자할 수 있는데, 이를 충족하자 자금이 물밀듯이 밀려든 것이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설정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서면 소프트클로징(신규 자금 모집 중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2호 펀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많지만 신규 펀드를 내놓기보다는 자금을 더 받을 여력이 되는지, 새롭게 추가할 전략은 없는지 등 펀드를 점검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안다 크루즈 펀드를 함께 운용할 경력 매니저를 뽑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설정 때부터 박 팀장을 포함해 총 2명이 운용해왔다. 예전부터 회사에서는 인력을 충원하라고 했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채용 절차를 끝내고 못하고 있다. 늦어도 주중에는 모든 전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멀티 전략은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없으면 운용할 수 없다"며 "주특기가 있고 호기심이 많아 본인 만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전혀 모른다"며 "다만 시장이 오르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하락하면 늘리는 식의 전략을 반복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전략들이 공존해 있다"며 "모르는 것에 신경 쓰다 보면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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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올들어 기관, 강남큰손 1000억 몰려 (2015.05.14. 기사)
1년 수익률 27%로 13개사중 1위 ··· 설정액도 5위로 껑충 롱숏 · ETF · CB 등 멀티 전략 ··· 2000억 모집되면 판매 중단 ♦상품 분석/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지난해 5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안다자산운용이 펀드 출시 1년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약 70%가 집중돼 있는 주식 '롱숏(매수·공매도)' 전략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변동성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운용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안다크루즈) 설정액은 지난 13일 기준 1546억원으로 13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펀드 출시 1년 만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2년 이상 먼저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들을 줄줄이 제친 것이다. 연초 이후 헤지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운용사는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안다자산운용뿐이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약 4개월 반 동안 8.84%, 지난해 5월 15일 펀드 설정 이후 최근 1년간 27.11%를 기록했다. 13개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위였고, 올해도 4위로 꾸준히 업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 다양한 고객이 몰리고 있다. 다른 헤지펀드 고객이 주로 국내 기관투자가인 반면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는 국내 기관 10곳, 국외 기관 2곳,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거액 자산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WM압구정센터 PB팀장은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 안다크루즈는 이미 운용을 잘하는 강소 펀드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안다크루즈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시장 대비 월등한 초과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운용 모델을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찾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 롱숏만이 아니라 '이벤트드리븐(인수·합병이나 주식발행 등 이벤트 활용)' '차익거래(시장·만기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격차 활용)'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 등 다양한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를 추구하고 있다. 롱숏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만 매수와 공매도 비중을 합한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이 100% 이내로 일반적인 롱숏 헤지펀드(200% 안팎) 대비 절반 수준이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전환사채를 통해 안전한 채권 수익과 함께 초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안다운용은 지난 12일 '엔에이치스팩5호' 지분 6.53%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엔에이치스팩5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IT융합시스템 등 미래 신성장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초과 수익 추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안다크루즈 펀드의 강점인 것이다. 다만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는 법. 국내 공매도 시장 한계 때문에 헤지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 수익률이 저하되는 현상도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안다자산운용은 조만간 안다크루즈 1호 펀드에 대해 잠정 판매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은 "롱숏 전략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쓰기 때문에 운용 규모에 제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기존 고객들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일단 순자산 2000억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다크루즈 펀드 순자산은 1800억원 규모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새로운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안다운용이 지분 35%를 인수한 홍콩 독립계 운용사 '페더스트리'가 함께 운용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기자]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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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 (2015.05.15.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얼마 전 해외언론에서 헤지펀드를 일컬어 ‘스테로이드 맞은 뮤추얼펀드(Mutual Fund on Steroids)’라고 깍아내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주식시장의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금리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초과수익, 즉 소위 ‘알파’를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뮤추얼펀드나 다를 바 없는 시장수익률 즉 ‘베타’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하면서 레버레지만 엄청 높은 헤지펀드의 위험천만한 투자행태를 비꼬는 기사였다. 게다가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본수수료와 투자수익의 20%에 육박하는 성과수수료로 인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가져가는 천문학적인 수수료수입은 만인의 질시와 미움을 받아 마땅해 보인다. 시카고에 소재한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e)은 작년에 펀드수수료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개인포지션 수익을 합쳐 무려 1조3천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뒤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의 짐 사이먼(Jim Simon)은 1조2천억원, ‘브리지워터 어쏘시에이트(Bridgewater Associate)’의 레이몬드 달리오(Raymond Dalio)는 1조1천억원을 각각 벌었다고 한다. 글로벌 톱 25개 헤지펀드 매니저가 성과수수료 및 자신들 고유 포지션으로 2014년 한 해 총 11조6천억원, 평균으로 약 4000억원씩을 벌었다고 하니 일반인들로서는 언감생심이다. 특히나 세계 경제가 아직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공급이라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생존하고 있는 와중에 투기꾼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엄청난 수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헤지펀드는 기회만 보이면 덤벼드는 잔혹한 투기성향과 높은 레버리지, 규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투자행태, 비밀주의 등으로 인해 흔히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이런 헤지펀드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당국은 한국금융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형 헤지펀드'를 허용했고, 이제 도입 3년차를 맞아 3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헤지펀드가 과연 어떤 메카니즘으로 금융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어서 우리 금융당국은 그렇게도 ‘헤지펀드’도입에 적극적이었을까. 학술적 측면에서 헤지펀드의 금융시장 순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익거래(Arbitrage trade)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둘째, 위험감수자(Risk Taker)로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의 기능을 한다. 그 밖에도 군중심리에 의해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었을 때 역발상투자(Contrarian Approach)를 통해 군중들과 반대포지션을 구축함으로서 과매도 또는 과매입된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헤지펀드 회사를 현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런 학술적 논의들이 얼마나 이론적으로 헤지펀드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는지 실감이 잘 안된다. 오히려 헤지펀드의 가장 큰 경쟁력 또는 순기능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필자에게 질문한다면, 헤지펀드의 성공 역시 다른 일반 기업의 성공요인과 다를 바 없이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이 그 핵심이라고 답하겠다. 하버드대 2학년 때 친구들과 가족들의 자금(원화 약 3억원)으로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켄 그리핀이나, 수학교수를 그만두고 1982년 르네상스테크놀러지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짐 사이먼, 뉴욕 증권거래소의 상품선물 트레이더였다가 브리지워터어쏘시에이트를 설립한 레이몬드 달리오 등의 성공은 타고난 천재성, 투자감각이 중요한 요인이었겠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게 밤낮없이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살을 베는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방식과 조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혁신시켜 온 결과라 하겠다. 이런 기업가정신의 순기능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여러가지 우려와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를 ‘규제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적자생존’이라는 시장 메카니즘에 맡기고 있다. 필자의 회사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헤지펀드 운용업자로 등록되어 있어 미국법에 따른 여러가지 번거로운 보고의무를 정기적으로 수행하지만 크게 불평을 하지는 않는다. 그 어떤 규정도 필자의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해할만큼 기업경영의 자율을 통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은 애초부터 자율에 입각한 창조적 ‘기업가 정신’의 고취와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혁신을 통한 산업 육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진행된 듯 하다. 자본시장통합법은 2010년 헤지펀드를 도입하면서 공모펀드에 대한 방대하고 세밀한 규정들 가운데 특례를 만들어 일부를 적용 제외시키는 형식을 취하였는데, 이는 여전히 사모만 허용되는 ‘공모펀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부 운용상의 규제를 완화해주고 차입 및 파생상품투자한도를 늘려준 것이 헤지펀드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한국에서 헤지펀드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산운용사나 자문사 또는 증권사 인가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최소자본금 60억원과 일정 수준의 운용자산(자문사 50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 1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거기에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 3인 이상을 필요로 한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이라는 아이디어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시쳇말로 프로들이 벌이는 전쟁게임에 갓 사관학교를 졸업한 풋내기가 사관모자를 쓰고 나타나서 지휘하라는 격이다. 철학자 최진석교수가 쓴 ‘노자인문학’을 보면 노자의 <도덕경> 제17장에서 통치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고의 단계 즉, 태상(太上)의 단계는 ‘하지유지(下知有之)’라 하여 아랫사람들이 통치자가 있는 줄은 알지만 지배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는 단계다. 백성들 자체가 ‘세계’이며 통치자는 그 백성들의 움직임을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친이예지(親而譽之)’ 즉, 백성들이 통치자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떠받들어 친하게 생각하고 명예롭게 여기는 단계다. 세번째 단계는 ‘외지(畏之), 백성들이 통치자를 두려워 하여 따르기는 하지만 통치자는 백성들의 자발적 지지를 얻기 불가능한 상태다. 마지막 제일 아랫단계는 ‘모지(侮之)’로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욕하는 최악의 단계다. 통치자를 지지하거나 따르기는 커녕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업신여기는 단계다. 이는 국가 지도자인 통치자에 해당되는 철학적 화두이겠지만, 금융기관을 관장하는 규제당국도 귀기울여 들을만한 문구라 하겠다.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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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올들어 기관, 강남큰손 1000억 몰려 (2015.05.14. 기사)
1년 수익률 27%로 13개사중 1위 ··· 설정액도 5위로 껑충 롱숏 · ETF · CB 등 멀티 전략 ··· 2000억 모집되면 판매 중단 ♦상품 분석/헤지펀드 '안다크루즈'♦ 지난해 5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안다자산운용이 펀드 출시 1년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약 70%가 집중돼 있는 주식 '롱숏(매수·공매도)' 전략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변동성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운용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안다크루즈) 설정액은 지난 13일 기준 1546억원으로 13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펀드 출시 1년 만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2년 이상 먼저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들을 줄줄이 제친 것이다. 연초 이후 헤지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운용사는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안다자산운용뿐이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약 4개월 반 동안 8.84%, 지난해 5월 15일 펀드 설정 이후 최근 1년간 27.11%를 기록했다. 13개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위였고, 올해도 4위로 꾸준히 업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 다양한 고객이 몰리고 있다. 다른 헤지펀드 고객이 주로 국내 기관투자가인 반면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는 국내 기관 10곳, 국외 기관 2곳,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거액 자산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WM압구정센터 PB팀장은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 안다크루즈는 이미 운용을 잘하는 강소 펀드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안다크루즈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시장 대비 월등한 초과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운용 모델을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찾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 롱숏만이 아니라 '이벤트드리븐(인수·합병이나 주식발행 등 이벤트 활용)' '차익거래(시장·만기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격차 활용)'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 등 다양한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를 추구하고 있다. 롱숏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만 매수와 공매도 비중을 합한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이 100% 이내로 일반적인 롱숏 헤지펀드(200% 안팎) 대비 절반 수준이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전환사채를 통해 안전한 채권 수익과 함께 초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안다운용은 지난 12일 '엔에이치스팩5호' 지분 6.53%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엔에이치스팩5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IT융합시스템 등 미래 신성장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초과 수익 추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안다크루즈 펀드의 강점인 것이다. 다만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는 법. 국내 공매도 시장 한계 때문에 헤지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 수익률이 저하되는 현상도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안다자산운용은 조만간 안다크루즈 1호 펀드에 대해 잠정 판매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은 "롱숏 전략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쓰기 때문에 운용 규모에 제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기존 고객들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일단 순자산 2000억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다크루즈 펀드 순자산은 1800억원 규모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새로운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안다운용이 지분 35%를 인수한 홍콩 독립계 운용사 '페더스트리'가 함께 운용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기자]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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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욱의 글로벌마켓]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 (2015.05.15. 기사)
오피니언 ►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대표 얼마 전 해외언론에서 헤지펀드를 일컬어 ‘스테로이드 맞은 뮤추얼펀드(Mutual Fund on Steroids)’라고 깍아내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주식시장의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금리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초과수익, 즉 소위 ‘알파’를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뮤추얼펀드나 다를 바 없는 시장수익률 즉 ‘베타’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하면서 레버레지만 엄청 높은 헤지펀드의 위험천만한 투자행태를 비꼬는 기사였다. 게다가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본수수료와 투자수익의 20%에 육박하는 성과수수료로 인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가져가는 천문학적인 수수료수입은 만인의 질시와 미움을 받아 마땅해 보인다. 시카고에 소재한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e)은 작년에 펀드수수료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개인포지션 수익을 합쳐 무려 1조3천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뒤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의 짐 사이먼(Jim Simon)은 1조2천억원, ‘브리지워터 어쏘시에이트(Bridgewater Associate)’의 레이몬드 달리오(Raymond Dalio)는 1조1천억원을 각각 벌었다고 한다. 글로벌 톱 25개 헤지펀드 매니저가 성과수수료 및 자신들 고유 포지션으로 2014년 한 해 총 11조6천억원, 평균으로 약 4000억원씩을 벌었다고 하니 일반인들로서는 언감생심이다. 특히나 세계 경제가 아직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공급이라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생존하고 있는 와중에 투기꾼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엄청난 수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헤지펀드는 기회만 보이면 덤벼드는 잔혹한 투기성향과 높은 레버리지, 규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투자행태, 비밀주의 등으로 인해 흔히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이런 헤지펀드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당국은 한국금융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형 헤지펀드'를 허용했고, 이제 도입 3년차를 맞아 3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헤지펀드가 과연 어떤 메카니즘으로 금융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어서 우리 금융당국은 그렇게도 ‘헤지펀드’도입에 적극적이었을까. 학술적 측면에서 헤지펀드의 금융시장 순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익거래(Arbitrage trade)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둘째, 위험감수자(Risk Taker)로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의 기능을 한다. 그 밖에도 군중심리에 의해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었을 때 역발상투자(Contrarian Approach)를 통해 군중들과 반대포지션을 구축함으로서 과매도 또는 과매입된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헤지펀드 회사를 현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런 학술적 논의들이 얼마나 이론적으로 헤지펀드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는지 실감이 잘 안된다. 오히려 헤지펀드의 가장 큰 경쟁력 또는 순기능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필자에게 질문한다면, 헤지펀드의 성공 역시 다른 일반 기업의 성공요인과 다를 바 없이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이 그 핵심이라고 답하겠다. 하버드대 2학년 때 친구들과 가족들의 자금(원화 약 3억원)으로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켄 그리핀이나, 수학교수를 그만두고 1982년 르네상스테크놀러지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시작한 짐 사이먼, 뉴욕 증권거래소의 상품선물 트레이더였다가 브리지워터어쏘시에이트를 설립한 레이몬드 달리오 등의 성공은 타고난 천재성, 투자감각이 중요한 요인이었겠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게 밤낮없이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살을 베는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방식과 조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혁신시켜 온 결과라 하겠다. 이런 기업가정신의 순기능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여러가지 우려와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를 ‘규제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적자생존’이라는 시장 메카니즘에 맡기고 있다. 필자의 회사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헤지펀드 운용업자로 등록되어 있어 미국법에 따른 여러가지 번거로운 보고의무를 정기적으로 수행하지만 크게 불평을 하지는 않는다. 그 어떤 규정도 필자의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해할만큼 기업경영의 자율을 통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은 애초부터 자율에 입각한 창조적 ‘기업가 정신’의 고취와 ‘동물적 본능’에 기반한 혁신을 통한 산업 육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진행된 듯 하다. 자본시장통합법은 2010년 헤지펀드를 도입하면서 공모펀드에 대한 방대하고 세밀한 규정들 가운데 특례를 만들어 일부를 적용 제외시키는 형식을 취하였는데, 이는 여전히 사모만 허용되는 ‘공모펀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부 운용상의 규제를 완화해주고 차입 및 파생상품투자한도를 늘려준 것이 헤지펀드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한국에서 헤지펀드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산운용사나 자문사 또는 증권사 인가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최소자본금 60억원과 일정 수준의 운용자산(자문사 50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 1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거기에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 3인 이상을 필요로 한다. 공인교육과정을 수료한 ‘운용전문인력’이라는 아이디어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시쳇말로 프로들이 벌이는 전쟁게임에 갓 사관학교를 졸업한 풋내기가 사관모자를 쓰고 나타나서 지휘하라는 격이다. 철학자 최진석교수가 쓴 ‘노자인문학’을 보면 노자의 <도덕경> 제17장에서 통치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고의 단계 즉, 태상(太上)의 단계는 ‘하지유지(下知有之)’라 하여 아랫사람들이 통치자가 있는 줄은 알지만 지배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는 단계다. 백성들 자체가 ‘세계’이며 통치자는 그 백성들의 움직임을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친이예지(親而譽之)’ 즉, 백성들이 통치자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떠받들어 친하게 생각하고 명예롭게 여기는 단계다. 세번째 단계는 ‘외지(畏之), 백성들이 통치자를 두려워 하여 따르기는 하지만 통치자는 백성들의 자발적 지지를 얻기 불가능한 상태다. 마지막 제일 아랫단계는 ‘모지(侮之)’로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욕하는 최악의 단계다. 통치자를 지지하거나 따르기는 커녕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업신여기는 단계다. 이는 국가 지도자인 통치자에 해당되는 철학적 화두이겠지만, 금융기관을 관장하는 규제당국도 귀기울여 들을만한 문구라 하겠다.
201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