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유명한 안다자산운용의 최권욱 회장이 사모펀드 시장의 태동과 성장 과정에서 자본시장의 다양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안다자산운용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MOU체결식에서 최 회장은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정부에서 굉장히 급진적으로 완화를 시켰는데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렇게 함으로써 많은 '무질서'가 일어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시장의 무질서를 통해서 혁신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무질서를 너무 두려워할 수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에서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을 고무시키는 것이 헤지펀드의 순기능"이라며 "이 시장을 아예 규제 밖으로 빼내서 정말 자유롭게 판을 멋지게 굴려보고 무질서속에서 질서를 만들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무질서 자체만을 초점을 맞춰서 걱정스러운것만 지적하기보다는 무질서 속에서 창조할 혁신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다자산운용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헤지펀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헤지펀드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이번 과정은 총 3학기로 구성되며 학위를 받은 이후 6개월 간 인턴과정과 해외연수를 거쳐 안다자산운용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안다자산운용이 전 학기에 걸쳐 최대 100%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우리 헤지펀드산업은 뮤추얼 펀드 출신 운용사들에 의한 상장주식 롱숏 투자 등 아주 초보적 전략에 치우쳐있다"고 덧붙였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전략을 위해 모험자본으로서 자본배분의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자본시장 혁신의 첨병을 역할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우리나라는 기술발전을 통해 세계서 유례가 없는 성공적인 제조업 기반의 경제발전을 이뤘고 그 중심에는 산합협동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했다"며 "이론 교육과 함께 실전 투자 적용을 중심으로 한 이번 산학연 협력이 한국형 헤지펀드를 위한 방향제시와 인력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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